우크라 사태에 원자재값 폭등…공급망 교란 현실로

2022-03-11 5

우크라 사태에 원자재값 폭등…공급망 교란 현실로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니켈 등 원자재값이 폭등하면서 산업계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맞서 자국산 제품 수출 제한에 나서면서 거미줄처럼 연결된 세계 산업 공급망에 교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수급 차질로 작년부터 상승세던 주요 원료 광물 가격은 전쟁과 제재에 따른 불확실성 탓에 이제 상승을 넘어 말 그대로 폭등세입니다.

한국 배터리 업체의 주력인 삼원계 배터리 핵심 소재 니켈은 지난 7일 하루에만 44% 넘게 폭등했습니다.

세계 금속거래 중심인 영국 런던금속거래소에선 현지시간 8일 니켈값이 이틀 새 235%나 치솟자 거래를 정지시켰습니다.

코발트도 t당 8만 2,400달러로, 작년 평균보다 60%나 뛰었고, 알루미늄값 상승률도 40%가 넘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졌고 수급 상황 자체가 예측이 잘 안되는 상태여서 러시아에서 나오는 원료 광물에 가까운 원자재들이 비중이 상당히 높잖아요."

여기에 러시아의 특정 품목 수출 금지·제한까지 본격 시행되면 상황은 더 악화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기술, 전기장비 등 200개 이상 자국산 제품의 수출 금지 조치를 발표했는데, 한국 등 비우호국가로 지정한 48개국에는 특정 유형의 목재 수출까지 제한했습니다.

기업들이 재고를 확보하고 대체 공급선을 뚫어도 사태 장기화시 비용 부담과 수급난은 예고된 수순입니다.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만들어내는 제품들이 시장의 가격 선도 기능이 높지 않아요. 비용 상승 압력을 기업 내부적으로 해결하려는 그게 곧 채산성이 악화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미 자동차와 부품업계는 글로벌 해운사들의 러시아 운항 중단에 수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반도체 부족 심화와 수입 기자재의 수급 차질도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러시아 #원자재 #공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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