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내내, 윤석열 당선인 친정인 검찰엔 더 많은 관심이 쏠릴 걸로 보이는데요.
당선이 확정된 날, 친정부 성향으로 알려진 이규원 검사가 사표를 냈습니다.
현정부에서 중용된 검찰들의 줄사표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지검 소속 이규원 부부장검사가 사직서를 제출한 건 어제였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날 곧바로 검찰을 떠나겠다고 한 겁니다.
이 검사는 어제 SNS에 "정든 검찰을 떠날 때가 온 것 같다"며 "봄이 오고 나라에도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는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이규원 검사는 사건번호를 허위로 적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불법 출국금지 시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규원 / 춘천지검 부부장검사(지난해 10월)]
"(현직 검사로서도 재판에 나오셨는데 이런 부분에 하실 말씀 없으실까요?)…"
이 검사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 면담 보고서에 윤석열 당선인 관련 허위 내용을 포함시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대선 결과를 확인한 이 검사가, 더는 검찰에 남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검사의 사표 제출을 계기로 검찰 요직 친정부 성향 검사들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새 정부의 첫 검찰 인사가 오는 6월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 권력 수사에서 편향성 논란이나 공정성 시비가 일었던 검찰 간부들을 중심으로 사퇴 표명이 잇따를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이규원 검사는 김학의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해 법무부에 정직 6개월의 중징계가 청구돼 있어, 사표가 즉각 수리되지는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공태현 기자 ba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