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도 하기 전에 안보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북한의 ICBM 도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어떤 움직임 때문인지 권갑구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대선을 앞두고 정찰 위성 시험 발사라며 준중거리 미사일을 2차례 쏘아 올린 북한.
그러나 한미일이 분석한 결과 2년 전 열병식에서 처음 선보인 신형 ICBM '화성-17형'의 시험 발사였습니다.
최대 사거리가 미국 본토 타격도 가능한 1만 3,000㎞ 이상이지만, 고각 발사로 사거리가 대폭 줄어 준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였던 겁니다.
북한의 ICBM 시험 발사는 4년 3개월 만으로, '모라토리엄' 파기가 임박했다는 분위기입니다.
공교롭게도 대선 결과가 알려진 다음 날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ICBM 발사가 가능한 동창리 서해위성 발사장을 방문한 소식도 전했습니다.
[리춘희 / 조선중앙TV 아나운서]
"위성 발사장 개건 현대화 목표를 제시하시고 그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를 밝혀주셨습니다."
올해 9번의 미사일 발사에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움직임까지 포착되는 가운데 강경한 대북 기조를 보인 윤석열 당선인을 길들이고 한미 동맹을 흔들기 위한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윤 당선인이) 대북 압박 제재에 의한 북한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입장이 분명한 만큼 (북한도) 강 대 강의 대남 대미 맞대결 전략으로 나올 겁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새로운 제재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
권갑구 기자 n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