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영부인 호칭 대신 ‘배우자’…직업 활동은 중단”

2022-03-11 50



윤석열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앞으로 행보도 주목됩니다.

영부인이라는 호칭은 거부했죠.

기존에 운영하던 사업은 어떻게 할지, 이민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대통령 배우자를 전담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해 12월)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과하고 비서실의 지원 정도면 충분하다. 법 외적인 그런 특수한 보장을 해주는 것은 법치주의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배우자 지원을 위해 제2부속실에 배정되는 5명 안팎의 인력을 없애고, 필요한 일정에는 의전비서관실의 조력을 받겠다는 겁니다.

김건희 여사도 취임 이후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영부인이라는 호칭보다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당선인이 국정에 몰입할 여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 대표로 사업체를 가진 최초의 대통령 배우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론 인터뷰에서 "해외에는 대통령 배우자가 직업을 그대로 유지하는 사례가 많지만 저는 당선인이 국정에만 전념하도록 내조하겠다"며 자신의 업무를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대신 사회의 그늘진 곳에 관심을 갖겠다고 말해 약자를 보듬는 방식으로 공개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당초 김 여사는 주말 동안 윤 당선인과 함께 경북 울진 산불 화재 현장을 찾아 지역 주민을 위로하는 일정도 검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현지 상황을 고려해 방문 시기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태희


이민찬 기자 lee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