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후 첫 장관급 회담 '빈손'…각국 정상 종전 중재

2022-03-11 42

개전 후 첫 장관급 회담 '빈손'…각국 정상 종전 중재

[앵커]

기대를 모았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개전 후 첫 장관급 회담이었던 만큼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지만,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각국 정상들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로 종전 중재에 나섰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5일째로 접어든 지난 10일.

지중해 최대 휴양지인 터키 남부 안탈리아에서 두 나라 외무장관이 만났습니다.

터키의 중재로 열린, 개전 이후 첫 장관급 회담이었지만, 양측은 입장차만 확인한 채 빈손으로 돌아갔습니다.

"러시아는 지금 휴전할 입장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다른 나라를 공격할 계획이 없으며,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도 않았습니다."

외무장관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가운데, 양측 대표단의 4차 회담 날짜도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두 나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담을 위한 회담'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전쟁 당사국 간 협상에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전·현직 정상들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로 종전 중재 행보에 나섰습니다.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종전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프랑스와 독일 정상은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러시아와 서방 간 통역사'라는 평가를 받는 핀란드의 니니스퇴 대통령,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도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저명 경제학자는 푸틴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뿐이라며 시 주석에게 평화협정 중재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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