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험한 지형에 악전고투'…밤샘 야간 진화

2022-03-10 2

울진 산불 '험한 지형에 악전고투'…밤샘 야간 진화

[앵커]

경북 울진 산불이 8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마지막 남은 울진 서쪽 지역의 주불 진화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울진 현장통합지휘본부입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화 작업 사투를 벌인지 오늘(11일)로 8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밤샘 진화 작업에 이어 헬기를 이용한 공중 진화작업이 재개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주변 산불을 끄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산불은 어제(10일) 한때 금강송 군락지 핵심 지역 300m까지 넘어가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불이 번지면서 이 일대 5㎞가 넘는 불띠가 생겨났고 낮 동안 불줄기를 잡는 데 거의 성공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뒤쪽 응봉산 일대의 불길이 여전히 강한데다 불이 언제든지 넘어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여기가 어떻게 보면 불바다에요. 사실은…. 화근이 이렇게 살아 있기 때문에 항상 (소광리)이쪽으로 비산하는 위험성이 항상 있습니다."

[앵커]

산불 진화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이에 따른 진화 대원과 소방관들의 피로 누적도 상당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해가 지면서 다시 야간 진화체제로 넘어갔는데요.

일주일 넘는 밤샘진화 작업으로 대부분의 대원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불이 모두 잡혀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지만, 한때 불은 울진읍 시가지, 울진 원자력발전소 등 생활권 지역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3,500여 명의 진화인력이 말 그대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건데요.

게다가 최근 경북 영덕과 경남 합천, 강원 강릉·동해 등 잇따라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강행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짧게는 몇 주, 길게는 40일 넘게 째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대원도 있습니다.

신발 끈이 닳아 터지고, 방화복 곳곳에 구멍이 뚫린 채 추위와, 또 현장에서 뜨거운 불길을 견디며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출격에 헬기 기장과 정비사들은 좁은 버스 안에서 짧은 휴식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소광리와 응봉산 일대는 암석이 많은 지역인데요.

뜨거운 불길에 달궈진 바위가 깨어지면서 굴러떨어지는 등 위험도 큰 상황입니다.

산림 당국은 소광리 방어만 성공하면 진화 인력 운영에 여유가 생기는 만큼 충분한 휴식 시간과 교대 인력 운영에도 여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산불 진화를 완료하더라도 5월까지는 산불 위험시기여서 진화대원들의 피로도 관리가 필요한 만큼 대책을 강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울진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화재 #산불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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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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