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일주일여 응봉산 등 거센 불길…주불 진화 지체
[앵커]
지난주 금요일(4일) 발생한 울진 산불 진화작업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응봉산 등 아직 꺼지지 않은 곳들의 불길이 거세 주불 진화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울진 산불 진화 작업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때 울진읍 시가지를 비롯해 원전 등 주요 시설을 위협하던 불길은 완전히 잡혔고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강송 군락지와 강원 삼척 경계지인 응봉산 등 울진 서쪽지역 산불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헬기가 울진에 집중되면서 삼척 산불 진화 작업에도 좀처럼 속도가 붙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바람은 다행히 잠잠해졌지만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데다 안개와 연기까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서풍이 불게 되면 바람이 건조해지면서 산불이 확산 강화되는 경향이 있고, 이곳이 동해안이다 보니까 동풍이 불게되면 해무가 동반된 그런 연기가 계곡에 갇히게 됩니다."
산불 진화 작업이 장기화면서 현장에 투입된 진화대원들의 피로도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진화대원들의 피로도는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어서 특단의 교체 인력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험준한 산세가 최대 난관입니다.
이에 따라 군락지 등에서 상당 부분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산림 당국은 금강송 군락지 핵심 지역 300m까지 접근한 불길을 방어해낸 만큼 5㎞에 이르는 남은 화선 진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후 화선의 핵심 본거지인 응봉산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산불의 장기화로 지금까지 축구장 2만 8천개 크기 울진과 삼척 지역 산림 1만9,993㏊가 탔고 주택 285채 등 시설물 460개동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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