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가 정점에 달하며, 지난 일주일 간 1200여 명이나 숨졌습니다.
화장터를 못 구해서 5일장을 해야하는 가족들도 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안산시에 있는 한 장례식장입니다.
빈소 9개가 모두 찼는데, 4~5일장으로 장례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김재호 / 상주]
"3일장이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러느냐 그랬더니 지금 화장이 너무 밀려 있어 가지고 도저히 3일장은 안 되고 빨라야 5일장, 6일장."
최근 일주일 간 코로나 사망자가 1200명을 넘다 보니 화장장에 자리가 없는 겁니다.
화장장 예약시스템에 들어가 보면 예약이 꽉 차 5일 후에나 가능합니다.
경기도에서 강원도, 서울에서 세종 등 원정 화장을 떠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김모 씨 / 상주]
"너무 어이가 없더라고요. 장례식장도 장지도 다 서울인데 화장할 데가 없어서 기다리거나 아니면 지방 멀리까지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
기자가 직접 서울 소재 대형병원 6곳과 인근 화장장 5곳에 문의했지만, 이번 주 일요일까지 예약 가능한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서울시립승화원 관계자]
"저희 13일 일요일까지 화장 예약이 꽉 차 있습니다. 요즘에 코로나로 사망하신 분들이 워낙 많다 보니까."
화장장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장례식장도 꽉 찼습니다.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관계자]
"한 1~2주 사이에 사망자가 너무 많아 가지고 지금 저희 안치할 공간도 없어요."
장례업계와 보건당국은 화장장의 관리책임이 있는 서울시 등 지자체에 1일 화장능력을 확대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일도 / 한국장례협회 회장]
"국가적인 재난이 있을 때 사용하려고 예비화로가 있는데 지금 현재 국가적인 재난이 아닌가요."
코로나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들은 화장장 부족에 두 번 울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최창규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