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피란민이 200만 명을 넘어섰고 그 절반 이상이 이웃 폴란드로 유입됐다는 것이 유엔난민기구의 집계입니다.
그러다 보니 폴란드 국경 도시의 난민 수용 행정력에도 조금씩 한계가 드러난다고 하는데요, 지원과 대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폴란드 현지에서 양동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폴란드 프셰미실에 있는 병원입니다.
이 병원에는 우크라이나 피란민 5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바버라 스타버시 / 부예보스키 병원장 : 지금 이 병원에는 (피란민) 54명이 있습니다. 31명은 어른, 나머지는 아이들이에요.]
피란민들이 주로 겪는 질환은 장기간 추위에 떨며 폴란드로 넘어오느라 생긴 일시적 질병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 질환으로 입원하기도 합니다.
[바버라 스타버시 / 부예보스키 병원장 : 아이들은 탈수, 탈진, 오한 등으로 오는 경우가 많고요. 환자 일부는 암이나 만성 질환으로 병원에 오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 지역에 있는 프셰미실은 인구 6만 명의 소도시입니다.
피란민들은 프셰미실 사람들의 헌신적 도움에 감사하고, 고향으로 돌아갈 희망을 품어봅니다.
[안젤리나 / 우크라이나 피란민 : 만약 제가 필요한 게 있다면, 폴란드 사람들이 도와줄 거예요. 저는 폴란드 사람들을 좋아해요.]
[엘리자베타 / 우크라이나 피란민 : 사정이 더 좋아지면, 가족이 함께 우리나라로 돌아가서 아빠와 같이 살고 싶어요.]
하지만 이런 헌신적 도움에도 밀려드는 피란민들을 감당하기에 힘에 부치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곳은 프셰미실에 있는 난민 캠프 야외 화장실입니다.
자원 봉사자들이 매일 여러 차례 청소를 하고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이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생 관리에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폴란드 정부는 피란민들에 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 준비가 되지는 않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앞으로는 장기적 보건 대책과 함께 폴란드인들과 난민 간 상생을 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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