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중에 영국을 전율시켰던 ‘처칠의 연설’이 82년 만에 영국 하원에 울려 퍼졌다. 8일(현지시간) 영국 하원 여야 의원들이 가득한 회의장 중계 화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타났다. 화상이긴 해도 영국 하원 회의장에서 외국 정상의 연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국기를 옆에 세워둔 채 카키색 티셔츠 차림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치가 당신의 나라를 빼앗으려 할 때 당신은 나라를 잃고 싶지 않았고, 영국을 위해 싸워야 했다”며 “우크라이나인들도 러시아군에 맞서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숲에서, 들판에서, 해변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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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젤렌스키는 처칠의 무선 라디오와 중산모(영국 모자)를 자신의 스마트폰과 카키색 티셔츠로 맞바꿨다”며 “영국이 가장 암울했던 시기, 처칠의 유명한 연설을 인용하며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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