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통령들은 대부분 국회의원을 지내며 정치적으로 성장해왔습니다.
특히 오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종로에서의 당선은 단번에 정치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정치 1번지 종로를 거쳐 간 대통령은 누가 있을까요? 유다원 앵커가 가상 청와대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국무회의가 열리는 세종홀 앞 복도입니다.
역대 대통령 11명의 초상화가 걸려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월 임기를 마치게 되면 모두 12명이 됩니다.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 이들이 했던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역대 대통령 가운데 법조인은 문 대통령을 포함해 2명이었습니다.
군인이 3명이었고요.
사업가와 관료가 각각 1명씩 있었습니다.
가장 많은 직업은 무엇일까요? 바로 정치인입니다.
물론 앞서 소개한 전 대통령들 가운데에도 정치에 입문한 뒤 당선된 경우가 있었지만, 일찌감치 정치에 몸을 던진 이들이 5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정치인 출신은 물론, 전직 대통령 대부분 국회 입성 경험이 있습니다.
전 대통령들의 국회의원 선수를 한눈에 보면요.
김영삼 전 대통령이 9선으로 역대 최다선 기록을 유지하고 있고요.
김대중 전 대통령이 6선으로 뒤를 잇습니다.
'0선 대통령'은 단 3명뿐입니다.
전체 평균 국회의원 당선 횟수는 2.5선이네요.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서도 특별한 지역구가 있죠?
바로 '서울 종로'입니다.
종로는 당선이 되면 단번에 거물급 정치인으로 클 수 있는 정치 1번지로 불려 왔습니다.
종로에서 배지를 달았던 전 대통령은 3명이나 됩니다.
윤보선 전 대통령이 종로에서 세 번이나 당선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1번 당선됐지만, 사퇴를 했죠.
그 자리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출마해 선택을 받았습니다.
서울 종로는 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대통령 출마를 위한 의원직 사퇴로 오늘 대선과 함께 재보궐 선거를 치릅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정치 1번지에서 여당 후보 없이 치러지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오늘 종로에서 당선된 후보, 혹시 5년 뒤 대통령 선거에서 얼굴을 볼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가상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유다원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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