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두 양강 후보는 지난 3일, 공표 금지 직전 마지막으로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우열을 가늠할 수 없는 초박빙 양상을 보였습니다.
결국, 중도층과 부동층 표심이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데, 대선 막판 후보들의 단일화가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도 관심입니다.
정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론조사 기관 4곳이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안철수 대표를 포함한 다자 대결 판세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는 지지율 40%로 격차 없는 동률을 이뤘습니다.
문화일보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조사를 보면,
안 대표를 제외한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두 사람 격차는 오차범위 안인 0.9%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
선거법상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직전인 지난 2일까지 이뤄진 조사에서도 승부의 추가 팽팽한 균형을 맞춘 겁니다.
양 진영이 최대로 결집한 상태에서 20% 안팎으로 추정되는 중도·부동층의 결정이 결국 대선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이는데,
투표 엿새 전 극적으로 성사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들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지가 관건입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의 선명한 집권 비전에 안철수 대표의 경륜과 과학기술 역량이 결합해 완벽한 정권 교체 시너지를 이뤘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5일) : 저와 함께 더 좋은 나라를 위해 진격할 우리 안철수 대표를 한 번 연호해주십시오. 여러분!]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5일) : (윤 후보와) 저 안철수의 통합과 미래가 합쳐지면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 수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야권 단일화를 야합으로 규정하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내세운 이재명 후보와 경제부총리 출신 김동연 대표의 단일화 효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6일) : (이재명 정부는) 위기 극복의 비전을 만들어내고 집행하는 민첩하고 기민한 정부가 되겠다. 이 약속을 드립니다, 여러분.]
[김동연 / 새로운물결 대표 (지난 6일) : 이재명과 함께, 저 김동연이 함께한다면 지금의 이 부동산 시장 안정시키고, 부동산 문제 해결할 수 있습니다.]
1997년과 2002년 사례에서 보듯이 후보 단일화가 꼭 승리의 보증수표라고 장담할 순 없고, 산술적인 지지율 상승으로 반영되지도 않았습니다.
이렇... (중략)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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