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3차대전 불사” 위협…주변국도 전운 고조

2022-03-08 227



러시아가 3차대전까지 거론했습니다.

서방국들의 군사적 지원 움직임에 발끈한 것인데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 있는 미군기지에도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김윤종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 공군의 대형수송기 C-17이 굉음을 내며 고도를 낮춥니다.

철조망 너머 치누크도 이륙을 준비 중입니다.

걸프전과 이라크전에도 투입됐던 미 최정예 제82공수사단은 러시아 침공에 앞서 지난달 초부터 폴란드 국경에 주둔 중입니다.

“이곳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불과 150km 떨어진 폴란드 동남부 미엘레츠 미군기지입니다.

러시아가 나토 개입 시 핵공격 등 3차대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기지 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지 입구에서 정식 취재를 요청했지만 삼엄한 경비에 막혀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폴란드인들은 확전을 우려하며 긴장을 늦추지 못합니다.

[야코페 / 폴란드 주민]
“폴란드는 나토 회원국이기 때문에 러시아가 침공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걱정이 됩니다.”

[샤맥 / 폴란드 주민]
“푸틴은 명백히 (위협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전쟁은 더 커질 겁니다.”

우크라이나로 무기를 들여보내기 위해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직접 국경 근처 비행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폴란드에 최신 F16 전투기를 공급하는 대신 폴란드가 보유한 미그기를 우크라이나에 넘겨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에맞서 러시아는 공습 작전에 나선 수호이-35 전투기 모습을 공개하며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지대에서 채널A 김윤종입니다.

영상취재 : 이수연(VJ)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