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산불이 며칠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요.
화마가 휩쓸고 간 피해 지역 주민들은 당장 살 곳도 없고 생업조차 이어가기가 막막한 상황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꿀벌농장 곳곳이 산불로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창고로 사용하던 건물은 모두 무너졌고, 안에 있던 각종 기계도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벌꿀을 분리하던 채밀기도 타버리고, 곳곳이 불에 타 무너져내린 농장에서 농장 주인은 당장 생계 걱정부터 앞섭니다.
[김형원 / 꿀벌농장 주인 :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서 여기에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습니다. 7년간의 노력한 비용은 빼고 들어간 비용만 한 1억5천만 원 되는데 정부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는 금액은 너무나 한정적이고….]
산불이 휩쓴 또 다른 마을.
시설하우스를 덮고 있던 비닐은 뜨거운 열기에 녹아내렸고, 고추를 심기 위해 하우스 안에서 키워 놓은 모종도 불에 탔습니다.
산불이 마을을 덮치면서 주택은 물론 이렇게 시설하우스도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본격적으로 한 해 농사를 준비해야 할 시기, 하지만 올해는 화마로 모든 것이 물거품처럼 사라졌습니다.
울진지역의 명물인 송이 서식지도 산불에 타버렸습니다.
한 번 훼손되면 복원까지는 최소 10년이 걸려 지역경제에도 타격이 큽니다.
농사도 농사지만, 한순간에 살던 집을 잃어버린 주민들은 당장 잘 수 있는 거처가 더 시급합니다.
[이문호 / 피해 주민 : 농사란 게 공장에서 기계로 찍어내듯이 하는 것도 아니고요. (산불로 인해) 상당히 어렵죠. 그런데 그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살던 집은 물론 생계의 터전까지 산불로 사라져 버린 현장에서, 주민들은 앞으로 먹고살 걱정까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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