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회담 대피통로 재가동 합의…이번에는 무사 탈출?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차 회담에서 민간인 대피 통로를 다시 가동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앞서 두 차례 임시 휴전이 모두 무산됐는데요.
러시아가 대피로에 지뢰를 깔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터키가 중재하는 개전 이후 첫 3국 외무장관 회담이 오는 10일 열립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치열한 교전 속에 열린 3차 회담 테이블에 마주했지만, 근본적인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양측이 유일하게 합의한 내용은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민간인을 대피시킨다는 겁니다.
인도주의 통로는 한국시간 8일 오후 4시부터 수도 키이우, 제2의 도시 하르키우, 마리우폴, 수미 등에서 가동될 것이라고 러시아 국방부 측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양측은 앞서 2차 회담에서도 민간인 대피에 합의했으나, 지난 5일과 6일 격전지인 마리우폴과 볼노바하 주민들은 휴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통로를 통한 탈출에 실패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선 민간인 대피 좌절은 러시아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도적 통로와 관련해 합의가 있었죠. 효과가 있었나요? 그 대신 러시아 탱크와 다연장 로켓포, 지뢰가 작동했습니다. 심지어 피란민에게 줄 음식과 의약품 전달을 위한 길에도 지뢰를 깔았어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3차 회담에서 협상을 계속한다는 데 동의했으나 입장차가 상당해 최종 합의를 이루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4차 회담은 조만간 벨라루스에서 열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오는 10일 양국 외무장관들이 터키에서 만납니다.
터키가 중재하는 3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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