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유세를 하던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둔기로 수차례 가격한 7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 동기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찰은 오늘 내로 이 남성의 신병처리 방안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먼저 어제 송 대표 피습 상황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유튜브 방송을 하는 70살 남성 표 모 씨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건 어제 정오쯤입니다.
당시 송 대표는 서울 신촌 젊음의 거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 유세활동을 하고 있었는데요,
시민들에게 주먹 인사를 하던 송 대표 뒤로 보이는 남성이 표 씨입니다.
그런데 표 씨는 갑자기 송 대표에게 달려들더니 한 손에 들고 있던 검은 물체로 송 대표의 머리를 수차례 강하게 내리쳤습니다.
표 씨가 사용한 둔기는 검정 비닐 봉투로 감싼 망치였던 것으로 현장에서 확인됐는데요,
당시 현장에 있었던 민주당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이해남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부본부장 : 갑자기 나이 든 할아버지가 망치를 꺼내서 세 번 이상을 때렸더라고요. 한 3초 만에 가서 때렸더라고요.]
머리를 심하게 다친 송 대표는 곧바로 인근 대학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뒤 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송 대표는 두개골 바깥 부분이 함몰되면서 뇌진탕 소견을 받아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어제 퇴원한 송 대표는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1인 유세를 시작으로 마지막 선거 유세 활동에 동참했습니다.
경찰 수사는 순탄치 않은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표 씨는 어제 범행 직후 현장에서 경찰과 시민들에게 제압당한 뒤 현행범 체포돼 서울 서대문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표 씨에게는 특수상해와 선거유세방해 혐의가 적용됐는데요, 표 씨가 대부분의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서 경찰이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내로 추가 조사를 마친 뒤에 구속 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방안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표 씨는 "한미연합훈련을 반대한다"고 주장하는 진보 성향 유튜버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8월 여권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할 당시 송 대표는 한미... (중략)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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