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데이트 폭력을 당해 사망한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남성이 여성을 살해한 뒤에도 최소 이틀 동안 시신과 함께 지낸 것으로도 보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황윤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늦은 시각, 오피스텔 앞에 구급차와 경찰차들이 연이어 도착합니다.
10여 분 뒤 한 남성이 끌려 나오고, 경찰관들이 폴리스 라인을 치기 위해 황급히 이동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24살 여성 A 씨와 며칠째 연락이 안 된다는 가족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시각은 밤 10시 반쯤.
경찰은 A 씨가 살던 오피스텔 14층에서 A 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문을 두드려도 아무런 응답이 없자 이곳 현관문을 강제로 뜯은 뒤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방 안에서는 숨진 A 씨와 함께 있던 남자친구 25살 안 모 씨도 발견됐습니다.
만취한 상태였고, 빈 술병 수십 개도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숨진 A 씨의 몸에서는 일부 폭행당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 외상이 있다고 되어 있긴 하네요. 아래턱, 안면부, 목 이 정도….]
피의자 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4일 A 씨와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했고, 홧김에 목을 졸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를 살해한 뒤에도 시신을 방치한 채 이틀 동안 함께 있었다는 겁니다.
[인근 주민 : (한밤중에) '아아악' 이런 소리가 났나 봐요. 꼭 부부싸움 하는 것처럼. 근데 목소리는 젊은 여자 같더라]
안 씨가 과거 데이트 폭력이나 스토킹 관련 혐의로 신고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시점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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