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일본 총리가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 협력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우크라이나 침공이 남의 일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중국에 책임 있게 행동할 것을 촉구할 방침입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중국과 러시아 군함 10척이 일본 쓰가루 해협에 처음으로 함께 진입했습니다.
이후 남쪽 이즈제도로 내려가자 자위대 전투기까지 긴급 출동했습니다.
[야마자키 코지 / 방위성 통합막료장 (지난해 10월 22일) :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 벌어지는 중러 함정의 활동에 대해 계속 높은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으며 영해와 영공에 대한 경계 감시 활동 등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일본 주변에서 긴밀해지는 두 나라의 군사 협력에 기시다 총리는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남의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나 미중 대립의 최전선인 타이완 해협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을 우려한 겁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결코 유럽에서 일어난 일, 남의 일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아시아를 포함한 국제 질서가 흔들리고 있는 사안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사실상 러시아 편을 들고 있는 중국에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80%를 넘는 응답자가 이번 사태가 일본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우익 세력 등을 중심으로 '비핵3원칙'을 바꿔 핵무기의 반입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자민당 정조회장 : 위기 상황에서 핵을 탑재한 예를 들면 미국 함선이 왔을 때 일본에 기항도 하면 안되는 것인지 …영해를 지나가는 것도 안된다고 하면 실질적으로 일본을 지킬 수 없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한편 사태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일본 정부는 러시아에 대해 여행을 중지하고 현지에 있을 경우 출국할 것을 국민에게 권고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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