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6시 뒤엔 확진자·격리자도 ‘직접 투표’

2022-03-07 8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제 딸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선거 4대 원칙, 직접 선거, 비밀 선거 훼손 논란에 휩싸여 있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모레 확진자 본투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쓰레기 봉투에 내 소중한 투표용지를 넣어야 했던, 다시 봐도 황당한 일이었죠.

본투표 때는 확진자도 사무원 거치지 않고, 직접 투표함에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뒷북 대책이지만, 이마저 혼란이 재발될 가능성도 있고, 문제가 됐던 표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명확하지 않고요.

선관위원장은 아직 사과 조차 없습니다.

집중 보도합니다.

오늘 선관위 발표 내용부터 홍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9일 대통령선거 본투표일 확진자와 격리자의 투표 방식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김재원 / 선관위 선거국장]
"확진자 투표도 그분들께 가장 익숙한 방법, 과거부터 해오던 방법으로하실 수 있도록 이번에 대책을 마련했기 때문에 투표하시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고…."

사전투표 2일차 혼란의 원인이 된 임시기표소와 임시기표소 봉투를 없애고, 일반 투표와 똑같은 방식을 적용하기로 한 겁니다.

방역당국은 오는 9일 확진자와 격리자의 외출을 오후 5시반부터 허용합니다.

확진자와 격리자 투표는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데 자신의 주소지 관할 투표소로 오후 7시반까지만 가면 일반 투표 방식대로 투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반 투표가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를 넘겨서까지 진행될 경우 확진자 유권자들은 외부에 마련된 별도 대기 장소에서 잠시 기다려야 합니다.

선관위는 전국 사전투표소 3곳에서 발견된, 투표함에 투입되지 않은 8장의 기표된 투표용지에 대해서는 고의로 공개하는 등 무효 사유가 아니면 유효 투표로 인정할 방침입니다.

또 신분확인까지 마쳤지만 투표를 하지 않은 확진자들에 대한 본투표 허용 여부는 사례별로 따져본 뒤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사전투표를 할 확진자 수 예측부터 투표 절차에 대한 사전 설명까지 선관위의 선거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대선이 끝난 뒤 유권자들의 선거소송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박형기


홍지은 기자 redi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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