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동해에선 산불이 시작된 지 사흘째인 오늘도 주불 진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 역시 커졌다 작아지기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산림 당국은 내일도 진화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
[기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화재가 지나간 현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주택 바로 근처에 있는 이 야산은 그제 있었던 화재를 피하지 못하고 타버렸습니다.
이렇게 흙인지 잿더미인지 분간할 수 없는 화마의 흔적은 이곳 남양리 마을 곳곳을 할퀴고 지나갔는데요.
이 야산과 바로 붙어 있는 85살 박종호 할아버지가 살던 주택 역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타버렸습니다.
낮에 만난 박 할아버지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종호 / 남양리 주민 : 한 세시 넘었는지 저기서부터 연기 나더라고. 연기 나더니 조금 있다가 바람이 부니까 불이 이 앞으로 올라오더라고. 여기 있다 보면 바람에 타 죽게 생겼어. 그러니까 저기 인부들이 밥 먹고 자던 저 집으로 쫓겨갔지.]
강릉·동해 산불 진화율은 현재 90%입니다.
산림 당국은 애초 오늘 오후 2시쯤이면 큰불 진화가 마무리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바람 방향이 바뀌고 연기가 산골짜기에 가득 고이면서 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헬기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오후 한때 진화 작업을 중단했고, 해가 진 뒤엔 완전히 철수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내일 오전 중에 큰불 진화를 마무리하겠단 계획을 세우고 인력 6백여 명을 투입해 다시금 야간 진화 작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수사 상황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강릉 동해·산불을 일으킨 60대 남성 이 모 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 지었는데요.
조만간 현주 건조물 방화 혐의 등으로 이 씨를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경북 울진 산불 수사 상황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앞서 경북 울진 산불 원인으로는 운전자가 버린 담뱃불로 인한 실화 가능성이 지목됐습니다.
경찰은 의심 차량 4대의 정보를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불은 현재 진화율 50%입니다.
화재 진압은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입니다.
산림 당국은 오후 브리핑에서 불 머리 화선이 생각보다 강... (중략)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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