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 인도적 통로 개방"
"키이우·하르키우·마리우폴·수미 등에서 대피 시간 제공"
’인도적 통로’ 이미 2차례 무산…성공적 대피 여부 지켜봐야
러시아가 민간인 대피를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주요 도시 하르키우, 마리우폴 등에 대한 포격을 멈추고 '인도적 통로'를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폴란드 국경 근처 기차역에서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시민 행렬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폴란드 국경 도시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양동훈 특파원!
[기자]
네,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 도시 프셰미실에 나와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에 대한 포격을 멈추고 인도적 통로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고요?
그동안 합의가 여러 차례 번복됐는데 다시금 인도적 휴전에 들어가는거군요.
[기자]
네, 러시아가 인도적 통로를 개방하겠다고 약속한 시각은 현지 시각 오전 10시, 한국 시각으로는 조금 전인 오후 4시부터입니다.
수도 키이우와 제2 도시 하르키우, 격전지인 남부 도시 마리우폴 일대 등에 대해 포격을 멈추고 민간인이 대피할 시간을 주겠다는 겁니다.
다만 마리우폴 일대 임시 휴전이 이미 두 차례나 무산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성공적인 대피가 가능할지 지켜봐야 할 거로 보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인도적 통로 개방 무산에 대해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인 바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인 오데사 장악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군이 오데사 폭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이 이미 오데사를 다녀갔습니다.]
러시아는 인도적 통로 개방했다지만 주요 도시에 대한 포격을 이어가고 있죠. 현재 전황 어떻습니까?
[기자]
러시아군은 이미 흑해 연안 요충지인 헤르손을 손에 넣었고, 아조프 해 핵심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 대한 공습과 포격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만약 오데사까지 무력화된다면 우크라이나의 해상 교통로는 사실상 모두 막히는 셈입니다.
러시아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양국 간 3차 회담이 오늘(7일) 열릴 가능성도 나옵니다.
크렘린 궁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함께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참석하는 3자 ... (중략)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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