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나흘째 계속..."주불 진화까지 시간 더 걸릴 듯" / YTN

2022-03-07 0

경북 울진 산불이 나흘째 오후에도 좀처럼 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7일) 바람이 약한 데다 바람 방향도 진화에 유리하지만, 불은 완전히 꺼지지는 않은 채 커졌다 작아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있는 취재 기자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경북 울진군 용천사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뒤로도 흰 연기가 보이는 것 같은데,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용천사 뒷산에서는 계속해서 연기와 함께 매캐한 냄새가 나고 있습니다.

소방 헬기가 벌써 수 시간째 산 위로 물을 뿌리고 있고, 군대와 소방, 주민들이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돕고 있는데요.

연기가 계속 피어나오자 주변 주민들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주민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이순희 / 경북 울진군 읍내리 : 오늘 아침에는 이제 새벽에 와서 보니까 다시 또 불이 붙더라고요. 저기에서 연기 나기 시작해서 그래서 한 곳에 나는 게 아니고 천지를 다 돌아가면서 나니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어제(6일)보다 바람이 약해진 데다 방향도 금강송 군락지 등 위험 지역이 아닌 서쪽으로 불고 있다는 겁니다.

산림 당국은 지금도 헬기 59대, 인력 5,500여 명을 투입해 작업하고 있는데요.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 안으로 불의 머리, 화두를 잡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산불의 규모가 큰 만큼 주불 진화는 내일 오전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산불이 남하하면서 보호구역인 금강송 군락지 코앞까지 불길이 번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산림 당국은 밤과 새벽 사이 주요 화선에 인력을 배치해 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했고, 군락지의 피해를 막는 데 성공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어제쯤 큰불이 잡혔어야 했지만 짙은 안개와 변덕스러운 바람 탓에 헬기 작업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화선도 60㎞에 이를 정도로 긴데, 현재도 진화율은 50%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산불이 길어지면서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울진과 삼척에서는 축구장으로 치면 2만 개가 넘는, 만 6천8백여ha의 산림이 피해를 봤습니다.

불에 탄 주택 등 시설물도 현재 파악된 것만 4백여 동에 이릅니다.

현재 대흥리 주민 13명을 포함해 모두 594명의 주민이 체육관과 마을회관 등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 (중략)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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