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휴전 시작도 못하고 무산…러, 공격행위 재개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남부 마리우폴을 비롯한 두 곳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해 임시 휴전한다고 발표했었는데요,
민간인들이 미처 대피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임시 휴전을 멈추고 공격 행위를 재개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국방부가 현지시간 5일 우크라이나 격전지에서 민간인 탈출을 위해 합의했던 마리우폴과 볼노바하 등 두 곳의 휴전을 멈추고 '공격 행위'를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양측은 5시간 동안 임시 휴전하고, 마리우폴과 볼노하바에서 민간인이 빠져나갈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교전은 계속됐고, 결국 민간인 대피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군은 "두 곳의 주민들이 민족주의자들의 대열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다"면서 임시 휴전 무산 책임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렸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포격과 공습을 지속하면서 민간인 대피를 막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임시 휴전을 제안했던 것은 부대를 재정비하려는 시간을 벌려는 노림수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3차 평화회담이 앞으로 하루 이틀 내에 열릴 것이라고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이 밝혔습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작전에서 우선시한 것은 군사 인프라 제거였다"며 "사실상 이 작업이 거의 완료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의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미콜라이우, 체르니히우, 수미 지역을 봉쇄하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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