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우크라 제2원전 부근 접근..."도시 무차별 폭격 준비" / YTN

2022-03-05 0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의 원전에도 접근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또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여러 도시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헤르손을 장악한 러시아군은 미콜라이우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해상 요충지 오데사로 가는 관문입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원전이 있습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원전에 32km까지 접근했습니다. 위험이 임박했습니다.]

미콜라이우 근교에서는 공습경보가 발령되고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에 이어 이곳까지 손에 넣으면 우크라이나의 전력 공급을 끊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원전을 볼모로 핵 위협까지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미콜라이우를 장악한 뒤 오데사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가 오데사까지 점령할 경우 우크라이나 해상을 봉쇄하면서 3면으로 에워싸게 됩니다.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 외곽과 인근 도시에 대한 공세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수코믈린 / 지토미르 시장 : 방금 공중에서 폭탄이 날아와 병원 근처 주택 건물에 떨어졌습니다. 건물이 부서지고 병원 문과 창문이 모두 날아갔습니다.]

서방측은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에 막힌 러시아가, 상황 반전을 위해 여러 도시를 무차별 폭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하늘이 가장 취약한 상황"이라며 무차별 폭격을 우려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자국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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