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도 보이는 최악 산불…동해안 잦은 대형산불 왜
[앵커]
이번 산불은 우주에서도 보일 만큼 심각합니다.
2005년 강원 동해안을 휩쓴 대형산불부터 이번 동시다발 산불까지, 유독 봄철 동해안 지역으로는 대형 산불이 잦은데요.
그 원인을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경북 울진과 동해에서 뿜어져 나오는 산불 연기가 우주에서도 선명하게 포착됩니다.
거대한 연기 구름은 울릉도를 넘어 일본까지 확산합니다.
천년고찰 낙산사를 잿더미로 만든 2005년 동해안 산불, 2019년 고성 산불과 이번 동시다발 대형 산불까지.
봄철 동해안은 한번 불이 났다 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 많습니다.
대형산불이 잦은 이유는 기후적인 요인이 큽니다.
겨울 내내 대륙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바람이 백두대간을 넘어오면서 동해안을 바짝 메마르게 만듭니다.
특히 최근 3개월간 눈,비구름이 비껴가면서 영남은 50년 만의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서쪽 고기압 동쪽에는 저기압, 이렇게 되면 기류가 합류하게 되면서 침강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고기압이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발달해서 지상에서는 고기압의 영향 지속적으로 받아 강수량이 적었다."
양간지풍이라 불리는 산맥을 넘어오는 돌풍은 산불 확산의 주범입니다.
바람이 초속 3미터일 때 산불은 한시간에 2km 이동하지만 초속 15m의 강풍에서는 한시간에 18km 안팎까지 산불이 확산합니다.
특히, 불티가 강풍을 타고 수km까지 날아가는 비화 현상이 나타나면, 도깨비 불처럼 옮겨 다니며 광범위하게 불이 확산하게 됩니다.
동해안에 많이 분포하는 소나무도 산불에 취약합니다.
송진 등이 휘발성 물질인 데다 열량도 높아서 불이 쉽게 붙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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