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피난 시설로 겨우 몸만 피하고 있는데요.
다행히 불이 꺼지더라도 당장 돌아갈 곳이 없어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불이 시작된 마을 주민 대부분은 거동이 쉽지 않은 어르신들.
큰불이 났다는 소식에 가까운 경로당으로 몸을 피했지만 놀란 가슴은 쉽게 진정되지 않습니다.
[공은숙 / 강원 강릉시 남양리 : 한잠도 못 잤지요. 잠이 와요? 걱정도 되지, 심장은 막 두근두근하지…. 집에 못 가면 어떡하나 그런 걱정도 하고 그렇죠 뭐.]
불은 동해시 코앞까지도 다가왔습니다.
불이 커지자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는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한 요양병원은 불이 번지기 전에 어르신들을 대피시키느라 새벽부터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이창희 / 요양병원 원장 : 어르신들이 백한 분이 계시는데 이 어르신들을 새벽에 전 직원들이 다 모여서 이송하는 것도 아주 어려웠고 또 지금 누워만 있는 어르신들도 계셔서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경북 울진군에서 시작된 불도 노인들을 거주지에서 내쫓고 있습니다.
대피소가 마련된 울진 국민체육센터 곳곳에서는 삶의 터전을 잃은 어르신들이 눈에 띕니다.
불이 꺼져도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박현순 / 경북 울진군 소곡리 : (집이) 다 타고 살아 있는 게 몇 집 안 됩니다. 어떻게 살아요, 뭔 돈을 가지고 집을 짓고….]
거동조차 쉽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이번 화마는 더욱 가혹해 보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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