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강원도 강릉 옥계면 산불은 500ha를 태우고 계속 타오르고 있습니다.
불은 동해 시내로까지 확대돼 주민들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최초로 불을 낸 60대 남성을 체포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네,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군요?
[기자]
제 뒤로 보이는 산에도 지금 불길과 연기가 보이는데요,
산림 당국이 직접 올라가 일일이 불길을 잡고 있습니다.
현재 초속 8m 강풍이 불면서 오전보다 바람이 더욱 거세졌는데요,
현재 집계된 산림 피해는 500ha에 달합니다.
이곳 옥계면 남양리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새벽 1시 10분쯤입니다.
주택에서 처음 불이 시작했는데, 부근에 있던 산으로 옮겨붙은 겁니다.
1시 13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헬기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방화 혐의로 60대 남성 이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이 씨는 토치 등을 이용해 자신의 집은 물론 동네 곳곳에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 씨의 80대 어머니도 대피 과정에서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관계 당국은 이 씨 집이 최초 발화지점인지 파악하기 위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이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동해 시가지로도 번졌다고요?
[기자]
네 산불이 바람을 타고 인근 동해시로도 번지면서 도심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건물 64개가 불에 탔는데, 이 가운데 48곳이 전소했습니다.
특히 망상해변 인근이나 묵호시장 등 주민들이 많이 사는 시가지까지 불길이 번져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요양원 입소자들은 부근 복지센터나 체육관으로 옮겨졌습니다.
화재로 인한 2차 피해도 우려되는데요,
발한동은 아파트 가스를 차단했고, 망상동 주유소에도 산불이 확산하지 않게 인력 지원에 나섰습니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동해 지역 인명 피해가 우려돼 이곳 옥계면 진화대 일부가 급히 동해로 이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뿌연 연기 탓에 진화 헬기 투입이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산불 ... (중략)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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