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기간 이뤄진 단일화…'安 표심' 어디로
[앵커]
후보 단일화로 중도 하차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지지층의 움직임이 초박빙 대선 판세를 가를 최종 변수라는데 여야 모두 이견이 없는 상황인데요.
공교롭게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이라 표심의 향방이 좀체 드러나지 않아 여야 모두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하던 표심이 과연 누구에게 더 많이 향할까.
민주당 이재명 후보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냐를 놓고 여야가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으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후보 단일화가 명분없는 정치적 야합이기 때문에 윤 후보에게 역풍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이와 반대로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 구도가 완성된 만큼 야권 지지층이 총결집하는 단일화 효과 극대화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정작 표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저마다 목청만 높이는 상황입니다.
단일화 '깜짝' 발표가 있었던 지난 3일부터 대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앞두고 2일까지 진행된 여론조사들은 180도로 다른 결과를 내놓고 있어 제대로 바로미터가 되지 못하는 상황.
1, 2일 양일간 조사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안 대표 지지층 중에서 36.9%가 이재명 후보에게, 26.8%는 윤석열 후보에게 이동했는데, 같은 기간 이뤄진 입소스 조사에서는 안 대표 지지층의 44.9%가 윤 후보로, 25.1%가 이 후보로 옮겨간 것으로 나온 겁니다.
대체로 전문가들은 안 대표 지지층이 주로 진영논리에 포섭되지 않은 2030 중도층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 후보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보다는 여러 후보에게로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안 대표가 얼마나 열심히 윤 후보 지원사격에 나서느냐가 지지자들의 표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안철수 지지층들의 특징은 관여도와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결국 이 층의 흐름은 안철수 후보의 행보와 설득 정도에 방향과 크기가 달려있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예측은 예측일 뿐, 안 대표 지지자들이 실제로 투표장에서 어떠한 선택을 할지,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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