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삼척까지 확산…주민 4천여명 대피
[앵커]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주민 4천여 명이 긴급대피하고 한때 한울 원전 앞까지 불길이 번졌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 울진 산불 현장입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울진군 북면 부구리인데요.
현재 바람이 강하게 느껴지고 있고, 도시 전체가 연기로 뒤덮여 옅은 안개가 깔린 듯한 상황입니다.
산불은 오늘 오전 11시 17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했습니다.
도로변에서 시작된 산불은 최대 풍속 초속 25m의 강풍을 타고 확산했는데요.
이에 따라 울진군은 산불 현장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두천리를 비롯한 16개 마을 2,500여 가구 주민 4,600여 명이 산불 현장과 떨어진 마을회관,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행정 당국과 소방, 경찰은 주민과 취약시설 대피를 위해 집마다 방문해 사람이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울진군 지역에서만 주택 50여 채와 창고 3동, 비닐하우스 1동이 불에 탔습니다.
산림 당국은 지금까지 3,300㏊, 축구장 크기 4,600배가 넘는 산림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 기자, 한때 울진 원전 쪽에도 비상이 걸렸다고요?
[기자]
이날 불은 7번 국도를 넘어 한울 원자력발전소 방향으로 번지면서 한때 원전 방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소방당국은 무엇보다 산불 반경에 위치한 고압 송전선로가 불에 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소방력을 집중 배치한 상태인데요.
다행히 원전 가까이 까지 번진 산불은 소방과 자체 방어 인력 특수진화대 활동으로 방어는 성공한 상태입니다.
다만 원전 주변에 위치한 변전소는 약간의 열 피해를 받았는데 지금은 복구돼 피해는 더 없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이곳 울진 쪽은 해가 지면서 진화헬기는 모두 철수한 상태인데요.
현재는 1,300여 명의 특수진화대원이 야간진화 작업에 돌입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불 기세가 워낙 강해 주불 진화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울진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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