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산림 당국이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불의 영향권에 든 면적이 서울 여의도 면적의 11배인 3,300여ha로 최근 10년 내 최대 규모입니다.
인근에 있는 한울 원전까지 불씨가 날아들면서 비상이 걸렸지만, 다행히 원전 설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허성준 기자!
[기자]
네, 산불 상황실이 마련된 경북 울진군청입니다.
산불로 원전까지 위험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전 울진군 북면에서 난 산불은 강풍을 타고 한울원전 경계선까지 확산했습니다.
오후 3시쯤에는 원전 구역 안으로 불씨가 넘어와 비상이 걸렸는데요.
불은 원전 구역 내 잔디와 나무 등을 태웠지만, 원전 설비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울원전 측은 "원자로 정지 등 설비 손상 없이 안전한 상태고, 인명피해나 방사선 누출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길이 번져 산속에 있는 고압 송전선로가 불에 타면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원전 측은 출력을 평소의 절반 정도로 줄였습니다.
소방과 산림 당국도 원전 주변에 고성능 화학차 등으로 방화선을 구축했습니다.
경북 울진군 북면 야산에서 불이 시작된 건 오늘 오전 11시 10분쯤입니다.
현장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풍주의보까지 발령됐는데요.
순간 초속 25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습니다.
진화를 위해 헬기 40여 대와 인력 천30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산불은 현재 강풍을 타고 강원도 삼척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영향 구역이 3천3백㏊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1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또 주택 50채가 불에 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울진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등 통신이 끊겼고, 7번 국도의 차량 운행도 통제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 4천6백여 명이 학교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특수진화대 등을 동원해 야간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 새벽 3시쯤부터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순간 초속 2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더 커지는 ... (중략)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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