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유럽 최대 원전' 자포리자 원전 점령 / YTN

2022-03-04 1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습니다.

새벽부터 계속된 공격으로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한때 방사능 유출까지 우려됐지만, 결국 러시아군의 통제로 넘어갔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커다란 섬광이 CCTV 화면을 채웁니다.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가운데 6기를 보유한 유럽 최대 원전은 새벽에 시작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한때 불까지 났습니다.

[안드리 투즈 / 자포리자 원전 대변인 : 공습으로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반복합니다.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자포리자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가동하지 않던 원자로 격실 하나도 훼손됐습니다.

원전 공격 소식에 세계는 경악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메시지로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유럽은 지금 깨어나야 합니다.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가 지금 불타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러시아 탱크들이 원자력 발전소에 포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무도한 행동이 유럽 전체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에 원전 주변의 군사작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공격을 시작한 지 하루도 지나기 전에 유럽 최대 원전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외신들은 러시아의 원전 장악을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핵무장을 막기 위해 자신들의 군사적 개입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란 얘깁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력 공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전략 자산을 장악함으로써 러시아군은 실리까지 함께 챙기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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