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로 휴대전화 매장을 부수고 들어간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과 30초만에 훔치고 달아나 목격자들은 교통사고가 난 줄 알았다고 합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인도에 서있는 흰색 승용차,
빠른 속도로 후진해 휴대전화 매장 유리 문을 박살 냅니다.
매장 안쪽까지 밀고 들어온 차량,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휴대전화를 쓸어 담은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1천만 원 상당의 휴대전화 7대를 훔치는데 고작 30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근 주민]
"파편이 유리가 쫙 바닥에 있더라고요. 교통사고 났나 보다 했지."
운전자인 20대 남성은 범행 직후 인근 주택가에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지만 얼마 안 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범행 이틀 전 손님으로 위장해 매장을 찾아가 사전답사를 했고, 전날엔 범행에 쓸 렌터카를 빌리는 등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습니다.
남성은 빚이 많아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훔친 휴대전화는 대전지역 다른 휴대전화 매장에 220만 원을 받고 팔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조남청 / 대전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범행을 해 그 돈으로 그동안에 있었던 부채라든가 생활비로 사용하려고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훔친 휴대전화를 사들인 판매점을 상대로 장물 취득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편집:오영롱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