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대선 후보 4인의 마지막 TV토론 보셨습니까.
초반엔 다소 차분했는데, 막판에 불꽃이 튀었습니다.
특히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두고 그야말로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토론회 주요 장면을 조현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대장동 공격의 포문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열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대장동 사건을 시장으로서 설계하고 이 후보께서 다 승인을 했음에도 검찰은 지금 이 수사를 덮었습니다. 하지만 덮은 증거들이 계속 지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특검 카드’로 맞섰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어제)]
"몇 번째 울궈먹는건지 모르겠는데 대통령 선거가 끝나더라도 특검해가지고, 반드시 특검하자는 것 동의해 주시고 두 번째, 거기서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에 당선돼도 책임지자, 동의하십니까."
이 후보가 재차 몰아세우면서 두 후보간 신경전은 극에 달했습니다.
"(특검)동의하십니까?" "이거 보세요."
"동의하십니까?" "이거 보세요."
"동의하십니까?" "지금까지…"
"동의하십니까?" "다수당으로서 수사도 다 회피하고,"
"동의하십니까?" "대통령 선거가 국민학교 애들 반장선거입니까?"
저출산 토론은 젠더 이슈 논쟁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어제)]
"저출산 원인 이야기 하시다가 페미니즘 때문에 남녀 교제가 잘 안 된다,이런 말씀 하셨는데 후보님이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뭐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페미니즘이라고 하는 것은 휴머니즘의 하나로써 여성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그것을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어제)]
"글쎄요. 여성의 성차별과 불평등을 현실로 인정하고 불평등과 차별을 시정해나가려는 운동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남녀가 못 만나고 저출산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 같습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조카 모녀 살인사건 변호를 꺼내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딸이 보는 앞에서 엄마를 회칼로 난자해서 살해한 흉악범을 심신미약, 심신상실이라고 변호하셨는데 이렇게 여성 인권을 무참히 짓밟으시면서 페미니즘 운운하시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어제)]
"페미니즘과 이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변호사의 윤리적 직업과 사회적 책임, 이 두 가지가 충돌하는 문제니까 분리해서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발언까지 대장동 공세를 주고받으며 대선 전 마지막 토론회는 마무리됐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어제)]
"동의하지 않는 것 보셨지 않습니까. 이것으로 저는 분명하게 결론 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쁜 정권 교체를 넘어서 정치 교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국민 여러분 보셨죠, 선거 일주일 남겨놓고 또 특검을 하자고 그럽니다. 이런 후안무치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이 집권 연장한다는 것은 재앙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