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정치는 생물이라더니, 사전투표 하루 전 날 다 깨진 줄 알았던 야권 단일화가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오늘 오전,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하고 사퇴했습니다.
정권교체 후 공동으로 국민통합정부를 세우기로 합의했는데요.
민주당은 자리 나눠먹기, 야합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단일화의 막전막후 의미, 파장까지 자세히 취재해왔는데,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깜짝 단일화 발표 당시 모습부터 안보겸 기자가 시작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국회에서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두 사람은 국민 앞에서 겸허하게 약속합니다. 저 안철수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저 윤석열은 안철수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여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습니다."
윤 후보가 "안 후보로부터 단일화 결렬 통보를 받았다"며 협상 일지를 공개한 지 나흘 만에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된 겁니다.
두 사람은 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해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협치와 협업의 원칙하에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 파트너와 함께 국정운영을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할 공동정부를 '국민통합정부'라 칭하고, 미래정부, 개혁정부, 실용정부, 방역정부, 통합정부로 정부 성격을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두 후보는 단일화의 의미도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저희 두 사람은 원팀입니다. 국민이 키운 윤석열과 지난 10년간 국민과 함께 달려온 안철수가, 국민의 뜻에 따라 힘을 합친 겁니다."
대선이 끝난 뒤에는 합당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 이후 유세 일정을 모두 중단했고, 오후에는 중앙선관위에 후보 사퇴서를 제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오영롱
안보겸 기자 ab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