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직전 벼랑 끝 합의...1:1 대선 격랑 속으로 / YTN

2022-03-03 0

사전투표를 꼭 하루 앞두고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가 벼랑 끝 합의를 이뤘습니다.

사실상 1 대 1 구도가 완성된 건데 이제부터는 지지율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결과를 발표할 수 없는 만큼 대선판이 어떻게 요동칠지도 미지수입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결렬 선언에 폭로전까지, 말도, 탈도 많았던 야권의 단일화 논의에 마침표가 찍힌 건 사전투표를 불과 하루 남기고서였습니다.

마지막 TV토론을 마치고 윤석열 후보 측근인 장제원 의원의 매형이자 안철수 후보 지인인 성광제 교수 자택에서 심야 회동이 성사됐고,

두 후보가 두 시간 반 동안 머리를 맞댄 끝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낸 겁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 조금 늦게 이룬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늦은 만큼 더 열심히 하고 더 확실하게 끝까지….]

본 투표에 쓰일 용지는 이미 인쇄가 끝났지만, 현장에서 바로 출력되는 사전투표 용지에는 안 후보 '사퇴' 표시가 이뤄집니다.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박빙 구도 속에 막판 표심에 미칠 영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정책본부장 : 몇 표가 더 오느냐, 몇 퍼센트의 지지율이 넘어오느냐 하는 그런 산수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 국민의 큰 민심이 더 확고하게 우리 윤석열 후보와 함께 가리라 믿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 또다시 '철수'했다는 오명은 지게 됐지만, 정권교체 무산의 책임이나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할 위험은 덜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 독자의 길을 가면서도 늘 단일화를 요구하는.그 민심이나 이런 부분을 외면할 수만은 없었고, 그 부분이 이제 어쨌든 현 단계에서 가장 큰 명분이 아니었는가.]

국민의힘의 집권 플랜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양측은 일단 눈앞의 대선 승리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며 말을 아꼈는데,

안 후보가 인수위원장이나 국무총리직을 맡아 직접 국정 파트너로 나서거나 합당 후 이준석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는 방안, 6월 지방선거 출마 등 여러 관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앞으로 정치적 행보, 합당이나 지방선거에서의 역할을 어떻게 같이 해나갈지는 선거 이후 당의 역할입니다. 내년으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하실 의사가 있다면 ... (중략)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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