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원팀' 행보…푸틴이 유럽 방어전략 바꿔?

2022-03-03 0

유럽, '원팀' 행보…푸틴이 유럽 방어전략 바꿔?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유럽 국가들이 전례 없이 뭉치며 '원팀'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침공 전 분열 양상을 보이던 것과는 다른 모습인데요.

유럽의 방어 전략이 새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까지 적전분열 양상을 보였던 유럽.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실제 침공 후 제재 동참 등을 두고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180도 달라졌습니다.

일제히 러시아를 규탄하며 우크라이나 무기와 군수 물자를 지원하고, 제재에 앞다퉈 동참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푸틴이 자신의 패권에 가장 불리한 조건인 '유럽의 통일'을 무심코 만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유럽 내부의 분열을 꾀했던 푸틴 대통령이 의도하지 않았던 뜻밖의 결과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푸틴은 나토를 분열시키고 유럽을, 미국을 분열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을 수 있지만, 우리는 전 세계에 그 누구도 분열시킬 수 없다는 것을…"

결국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에 새로운 대서방 대치 전선을 구축, 유럽의 안보질서를 재편하려던 푸틴 대통령의 목표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해졌습니다.

특히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가 유럽의 독자적인 집단안보체제 구축 논의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안보 논의 주체로서 EU의 역할을 강조해 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유럽의 방어전략이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동유럽 국가들은 이런 논의가 오히려 EU의 분열을 초래해 푸틴 대통령에게 유리한 국면을 제공할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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