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는 서울…막판까지 '살얼음 판세'
[앵커]
오늘(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선거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역대 어느 대선보다도 예측을 불허하는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암흑의 6일 동안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연합뉴스TV는 깜깜이 선거 첫날이자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오늘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권역별 민심을 들여다봤습니다.
먼저 833만 유권자가 운집한 최대 승부처, 서울 민심의 현주소를 장보경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지난해 4.7 서울 보궐선거 결과는 국민의힘의 압승.
서울 25개 자치구가 모두 붉은색으로 물들었는데,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심판론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11개월이 지난 이번 대선 표심에도 부동산 민심은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저는 이재명 후보를 마음속으로 정했고요. (부동산)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대처를 발빠르게 하는게 중요. 다시 한번 기회를 줘서 그 사람이 의사결정을 제대로"
"고민중인데 2번 지지. 집값 폭등 이런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그런 정책 기조를 펼치는 당보다는 원래 규제를 덜하는 쪽을 뽑는 게 여러가지 면에서 나을 거 같은"
후보들의 능력과 도덕성을 꼼꼼히 따지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마음속에) 윤석열씨를 정했어요. 좀 더 국정운영을 정의롭게 할 거 같아서"
"저는 1번 지지합니다. 아무래도 시장도 하시고 정치를 잘 아시니까"
서울 유권자의 34%를 차지하는 2030 청년층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도 승부처입니다.
취업과 결혼, 내집마련 등 다양한 관심사와 공정성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저는 2번 지지. 기본소득 관련해서 제 주변만 봐도 지원금 관련해서 그거를 계속 받으려고만 하지 취업을 해야하는데 사용해야겠다고 말하는 친구들을 많이 못봤거든요."
"저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 지금 현재는 저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긴한데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한번 더 믿어본다는 마음"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부각된 적 없던 '젠더' 표심의 움직임 역시 서울 선거에서 눈여겨 봐야 할 지표입니다.
"정권교체가 필요하지 않나 싶어서. 그래도 2번이 낫지 않나.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공약이 제일 마음에 들기도 하고"
"1번 지지. 행정부분에 있어서 좀 더 국민들의 입장을 생각해서 하지 않을까. 불합리한 부분을 잘 세세하게 알고 그런 정책 세워줬으면"
하지만 거대 양당이 번갈아 가며 정권을 독식하는 행태에 실망한 유권자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아직 정확히 정하지 못했어요. (비호감 선거) 너무 공감하고요. 그래서 오히려 객관적으로 봐야할 필요성을 느끼기도 해요"
"둘 다 별로셔서 제가 느끼기엔. 그 사람이 한 말이 진실인지 좀 보려고요. 진심인지"
사전투표를 앞두고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서울 부동층 표심을 마지막까지 끌어모으기 위한 후보들의 표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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