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푸틴 정신상태' 분석 골몰…오만증후군·편집증?
[앵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파악하는 데 미 정보당국이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이전과 달리 정신상태가 온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뚜렷한 정신 상태'인지 파악하는 것이 미국 정보당국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궤변과 역사적 허위사실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고, 민간인까지 희생시킨 군사작전을 지시한 데다, 핵무기 위협까지 하면서 정신과 심리가 불안정한건 아닌지 의심된다는 겁니다.
CNN이 입수한 미 연방수사국이 펴낸 보고서에는 푸틴의 행동이 매우 우려스럽고 예측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정신 건강 상태가 온전치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꾸준히 나왔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은 "푸틴의 정신 상태가 이상하다"고 말했고, 마이클 맥파울 전 러시아주재 미국대사는 "푸틴이 현실 감각을 잃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선 푸틴 대통령이 코로나 사태로 장기간 외부와 단절되면서 다소 '감정적인' 대응을 하거나, 극소수 '예스맨'에 둘러싸여 정확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푸틴 대통령이 '오만 증후군'이나 피해의식에 빠졌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영국 더타임스는 권력이 무소불위 수준으로 커지자 성격이 왜곡되면서 과대망상, 판단력 저하 등의 오만 증후군에 빠진 게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영국 일간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이 서방에 느끼는 피해의식을 주목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냉전 종식을 불러온 소련 붕괴를 계기로 굴욕감과 동시에 편집증적 세계관에 빠져 나토의 동진을 극히 경계한 나머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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