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코로나 확진자는 연일 천장을 뚫는데, 정부는 방역을 더 풀 기세입니다.
하루 확진자 약 22만 명, 역대 최다인데, 정부는 증가추세가 지난주에 비해 둔화됐다며, 거리두기를 푸는 안을 검토 중입니다.
방역패스도 해제한 와중에 심지어 거리두기 조정을 일주일 앞당겨 모레 미리 푸는 안을 논의 중입니다.
그 사이 대선일이 있다보니 일각에선 대선 민심을 고려한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쌀쌀한 날씨 속에 오전에만 4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선별검사소를 찾았습니다.
[임시선별검사소 관계자]
"(확진) 비율이 높아졌어요. 하루에 (확진 판정) 300명 잡으면 되거든요. 보통 800명 정도 (PCR) 검사해요. 800명에 300명이면 30%가 넘죠."
어제 하루 PCR검사 건수는 105만여 건.
정부가 일일 검사 한계치라고 밝힌 85만 건을 넘어서면서
검사 후 하루 내 결과를 통보해왔는데 최근에는 이틀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검사 이틀 뒤 통보받은 확진자]
"(PCR 검사) 다음 날이 돼도 연락이 없는 거예요. 몸은 아픈데 이게 양성이 맞는지 아닌지 알 수도 없고 감기인 건지 알 수도 없어서. 많이 화가 났었습니다."
폭증하는 확진자 수로 방역 현장은 아우성이지만, 정부는 확진자 증가 속도가 대폭 둔화되고 있다며 이르면 모레 현행 거리두기 방침을 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6인, 오후 10시로 돼 있는 거리두기는 대선 이후인 오는 13일까지 적용될 예정이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력을 고려할 때 유행 확산 차단을 위한 거리두기의 강화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방역패스 폐지에 이어 성급한 방역 완화라고 지적합니다.
[이혁민 /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일일 최고 사망자는 한 300~400명 정도까지 올라갈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 상황에서 다시 방역을 완화하는 거는 좀 위험하지 않을까 싶어요."
경제냐 방역이냐, 대선을 불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정부의 결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김문영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