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도 103번째 3·1절을 맞아 동포들이 마련한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에 역사를 직시할 것을 촉구했지만 현안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제안은 없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는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만세~ 만세~ 만세"
103년 전 그날과 같은 만세 소리가 일본 도쿄 도심에 울려 퍼집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 마련한 3·1절 기념식입니다.
참석자들은 당시 제3 세계 독립운동의 선구 역할을 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기미 독립선언서 낭독과 함께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전한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는 잘못된 역사 인식이 일본 사회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창일 / 주일 한국대사 : 일본의 지금 젊은이들도 역사 교육을 제대로 받아서 그 가운데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같이 나아가야 합니다. 전쟁을 미화하고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교도통신 등은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에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 겸허해야 한다고 밝힌 데 주목했습니다.
NHK는 문 대통령의 연설이 일본에 한국의 국민감정을 이해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강제동원과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새로운 제안도 없었던 것은 오는 9일 대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보고 있습니다.
한국 대선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일본 정부는 새 정부 출범을 현안 타개의 중대한 계기로 보고 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지난달 15일) : 다른 나라의 내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삼가겠습니다. (양국 관계는) 구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와 위안부 문제에 의해 대단히 엄중한 상황에 있으며 이대로 방치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가 핵심 현안에 대해 한국이 해법을 내라는 입장을 고수할 경우 기대만큼 대화에 속도가 붙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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