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 보란 듯 EU 가입 신청…가입까지 요원

2022-03-01 0

우크라, 러시아 보란 듯 EU 가입 신청…가입까지 요원
[뉴스리뷰]

[앵커]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일원이 되기 위해 '나토' 가입을 추진해오다가 여기에 반발하는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당했습니다.

교전 이후 러시아와 첫 회담이 열리는 동안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 EU 가입을 공식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첫 회담이 열리는 동안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연합 EU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습니다.

"우리는 30년 동안 기다려 왔습니다. 오늘 EU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습니다. 유럽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할 권리를 위해 싸웠습니다."

서방에 편입되기 위해 서방의 안보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을 추진해 온 우크라이나가 여기에 반발하는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받은 이때 EU 가입을 특별 절차를 통해 요청한 겁니다.

EU 고위 관리는 3월 예정된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가입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면서도 아직 관련 절차가 시작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불가리아, 폴란드 등 중부·동부 유럽 8개 EU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논의를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잇따르는 지지 목소리에도 가입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EU 가입 절차는 수년이 걸리는 데다 가입 협상을 개시하는 데에만 27개 회원국 전체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해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겁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신속 승인 절차'라는 건 EU 규정에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EU 가입 절차를 정식으로 밟아 하루 빨리 후보국 지위를 얻어야 하는데, 우크라이나는 현재 잠재적 가입 후보국 단계에도 있지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EU가 우크라이나의 가입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만으로 우크라이나가 유럽에 중요하다는 강력한 신호를 러시아에 보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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