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성과없이 끝나자…러, 민간지역에 포격

2022-03-01 0

협상 성과없이 끝나자…러, 민간지역에 포격
[뉴스리뷰]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첫 정전 협상이 아무 성과없이 끝나자마자 러시아가 민간 지역에 대해 수십 발의 폭격을 가했습니다.

대량살상무기인 진공폭탄을 동원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키예프로 향하는 러시아의 병력은 더 많아졌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이 민간인 지역에 포격을 가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인 하리코프에 수십 발의 포격을 가했습니다.

외신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시내 곳곳에서 폭발이 발생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포격으로 민간인 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리코프는 러시아군이 도시 장악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로, 이틀 전 러시아군이 진입했지만 격렬한 시가전 끝에 우크라이나군이 통제를 회복했습니다.

첫 정전 협상에서 양측이 평행선을 달린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공세가 한층 거칠어진 모습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민간인들의 인명 피해는 적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대놓고 민간인을 희생양 삼았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는 하리코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로켓 공격이 이뤄졌다며 이번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군이 국제법상 금지된 대량살상무기인 '진공폭탄'을 썼다는 주장도 우크라이나 측에서 나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로 향하는 러시아군 행렬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습니다.

키예프 부근에서 64km가 넘게 이어진 러시아군 수송 행렬이 포착됐다고 미국 상업위성 업체 '맥사'가 밝혔습니다.

위성사진이 촬영된 시점은 월요일이고, 키예프에서 가장 가까운 행렬의 위치는 북쪽으로 약 27km 지점이었습니다.

전날 이 위성업체는 5㎞ 길이의 행렬을 이룬 지상군이 키예프 북쪽 64㎞ 거리까지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침공 엿새째가 됐지만 주요 도시 중 한 곳도 점령하지 못해 조바심이 난 러시아군이 전술을 바꿔 더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당국은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 러시아_우크라이나_침공 #러시아_민간인_폭격 #러시아_키예프_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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