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50년 만의 겨울 가뭄...봄에는 중부까지 가뭄 / YTN

2022-03-01 2

대형 산불이 발생한 합천을 비롯한 영남 지역은 50년 만의 겨울 가뭄을 맞고 있습니다.

비단 영남뿐만 아니라 이번 겨울 전국 강수량은 예년의 14%에 불과한데요.

올봄에는 가뭄이 더 심해져 산불 위험성이 여느 때보다 큽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겨울 가뭄의 심각성은 산불 발생 횟수에서 알 수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약 200회 가량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예년의 2배가 넘습니다.

이번 겨울 전국의 평균 강수량이 12.1mm로 예년의 14.6%에 불과해 땅과 대기가 바짝 메말라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북과 경남 등 영남지방이 심각합니다.

대구는 강수량이 0.1mm에 그쳐 50년 만에 최악의 겨울 가뭄이 기록됐습니다.

[성대식 / 경남 창녕군 이방면 : 겨울부터 시작된 가뭄으로 인해서 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비라도 내려야 하는데 당분간 비 소식도 없고….]

이 같은 겨울 가뭄은 그대로 봄 가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3월부터 5월까지 강수량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남부 일부 지역에 나타나고 있는 가뭄이 3월에는 충청도, 4월에는 강원도까지 확산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조경숙 /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봄철 우리나라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평년보다 건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3월에서 4월 오호츠크해의 적은 해빙으로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동풍이 다소 자주 유입될 것으로 보이고, 지속하는 라니냐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올해 봄에는 산불과 함께 농작물 피해, 식수 부족 현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세밀한 수자원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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