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산불 경북 고령까지 확산…국가위기경보 '심각' 발령

2022-02-28 4

합천 산불 경북 고령까지 확산…국가위기경보 '심각' 발령

[앵커]

오늘 오후 경남 합천군 율곡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은 인접한 경북 고령의 야산까지 번진 상태입니다.

산림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글로컬뉴스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경남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산48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한 건 오늘(28일) 오후 2시 8분쯤입니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정상 부근에서 시작된 불길이 남서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도 경계를 넘어 인접 경북 고령군 쌍림면 신촌리까지 확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오후 5시 30분을 기준으로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습니다.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광역단위 산불진화헬기와 관할기관 진화대원 전체, 인접한 기관 진화대원 50%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이 총동원됩니다.

소방청도 오후 6시 30분을 기해 대구, 울산, 전북, 전남, 부산 등 전국 5개 시도에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했습니다.

당초 산림당국은 일몰 전에 진화를 목표로 했지만 이미 일몰이 진행된 상황이어서 동원됐던 헬기는 모두 철수한 상태입니다.

지금은 지상 진화 인력만 투입돼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남에서 지상진화 인력 400명, 경북에서 450명 등 인력 850여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화 작업은 역시 바람이 문제인데요.

한 때 순간최대 풍속이 7m에 이르는 강한 남서풍이 불었습니다.

게다가 건조한 날씨 탓에 산지가 메말라 있다 보니 불길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지금도 불이 북쪽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야간에는 바람이 조금 잦아들었고, 내일(29일) 새벽 4시쯤 0.4mm의 비가 예보돼 있어 진화에 다소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림당국은 현재까지 이번 산불로 200ha가 넘는 산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불이 나자 경남 합천군 노양리 마을 26가구 30명과 경북 고령 지역 16가구 27명을 대피시켰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방송에 귀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합천 #고령 #산불 #국가위기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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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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