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민들 뿐만아니라, 서방세계 전체가 러시아에 함께 맞서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결정했고, 러시아의 하늘길도 막아버렸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차 무기 1천 정과 휴대형 대공미사일 '스팅어' 500기.
군사용 헬멧 5천 개만 보내겠다며 러시아 제재에 신중했던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전격 지원하기로 한 무기들입니다.
러시아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인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분쟁 지역에 무기 지원 등으로 개입하지 않던 원칙을 바꿨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독일은 우크라이나가 나라를 지킬 수 있도록 무기를 보낼 겁니다."
독일의 입장 변화에 네덜란드와 에스토니아도 로켓탄과 122mm 곡사포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벨기에는 기관총 2000정과 연료 수천 톤을, 프랑스와 체코, 리투아니아 등도 무기와 군사장비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가 무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아예 현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희망하는 유럽연합 가입을 지지한다는 입장과 함께 6천억 원 이상의 자금 조달을 발표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사상 처음으로 유럽연합은 공격받고 있는 나라에 무기와 장비의 구매, 수송을 위한 자금을 지원할 것입니다. 분기점이 될만한 일입니다."
러시아 항공기의 하늘길도 막았습니다.
유럽 개별 국가의 제재에 이어 유럽연합 차원에서 러시아가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모든 항공기가 영공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캐나다도 동참했습니다.
동맹국들과 함께 스위프트 결제에서 러시아를 배제한 미국은 러시아가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 시장도 제재 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세계 3위 비트코인 채굴국인 러시아는 1200만 개 계좌를 통해 239억 달러, 한화 약 29조 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
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