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막바지 최대 변수로 꼽혔던 야권 단일화 문제가 파국으로 치닫는 형국입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부터 최종 결렬 통보를 받았다며 협상 과정 전모를 공개했습니다.
야권 통합에 희망을 끈을 놓지 않겠다며 여지를 남겼지만, 안철수 후보는 고려할 가치가 없었고 단일화 시한도 이미 지나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보 단일화 2차 데드라인으로 불린 대선 투표용지 인쇄 전날!
오전 유세를 취소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단일화 협상 과정을 속속들이 공개했습니다.
윤 후보는 전권 대리인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최종 합의를 내렸고,
후보 회동 조율만 남은 상태에서 협상 결렬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합의문에는 두 후보가 인수위를 공동 운영하고 공동정부를 꾸려 국정을 운영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와 안 후보와의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습니다. 협의하는 과정에서 여론조사 얘기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고….]
그러면서도 언제든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일말의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하지만 안 후보는 국민의힘이 전해온 내용을 봤을 때,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고, 협상 시한도 이미 종료됐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론조사 경선 방식도 협상 테이블에 올렸는데, 없었다고 하는 건 상대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전해온 내용 듣고 그 내용이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고려할 가치가 없다 (결론 내렸습니다) (여론조사 경선이) 협상 테이블에 없었다는 건 협상 상대자로서 도리가 아니죠.]
이태규 의원 역시 전권 대리인이 아닌 실무 차원에서 진의를 확인하기 위해 협상에 나갔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이 내용을 입맛에 맞게 공개하는 걸 보면서 신뢰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맞았음을 확인했다고 가세했습니다.
사실상 파국에 가까워진 야권 단일화, 후보들이 서로 진실공방 여론전을 벌이고 있는 건데,
협상 결렬 책임을 피하면서 각자 지지층을 강하게 결집시켜 최종 ... (중략)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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