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싹 마른 낙엽 '불쏘시개'…주말·휴일 전국 16곳서 산불

2022-02-27 9

【 앵커멘트 】
유례없는 겨울 가뭄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주말과 휴일 이틀간 전국 16곳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산 능선을 타고 올라갑니다.

어젯밤 대구 달성군 주암산에서 난 불이 밤새 이어졌습니다.

날이 밝고 헬기 14대가 동원되고서야 가까스로 불길이 잡혔습니다.

불이 난 지 14시간 만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충북 단양의 한 야산에서, 오후에는 울산 동구와 충남 태안에서도 산불이 났습니다.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 강원과 경북, 대구, 부산 등 전국 16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상당수가 건조특보가 발령됐거나 그와 인접한 지역입니다.

올겨울 전국 강수량은 평년의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바싹 말라 버린 낙엽이 그야말로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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