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질주' 김보름…동계체전 3관왕

2022-02-27 0

'치유의 질주' 김보름…동계체전 3관왕

[앵커]

'왕따 주행' 논란을 털어낸 김보름이 마침내 활짝 웃었습니다.

동계체전에서 3관왕에 오르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노메달'의 아쉬움도 훌훌 날렸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베이징 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혼신의 질주로 5위에 오르며 태극 마크를 빛낸 김보름.

귀국 후 숨 돌릴 새 없이 출전한 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는 2분01초21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나아가 3,000m와 강원선발로 나선 팀추월 경기까지 더해 대회 3관왕에 등극했습니다.

"올림픽 때 아쉬웠던 부분을 그래도 한국에 와서 이렇게 동계체전에서 조금 푼 것 같아서 괜찮은 것 같아요."

김보름은 2018년 평창 올림픽 팀추월 당시 대표팀 선배 노선영을 고의적으로 따돌렸다는 '왕따 주행' 진실 공방으로 오랜 시간 홍역을 치렀습니다.

하지만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면서 4년 만에 상처를 털어냈고, 베이징 올림픽에서 마침내 미소를 되찾았습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조금 힘들기도 했는데 걱정한 것과 다르게 많은 응원받으면서 정말 너무나도 행복했고,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온 것 같아요. 운동이 더 재미있어졌고…."

김보름은 다음달 세계선수권에는 출전하지 않고 잠시 쉬어갑니다.

20년 가까이 쉬지 않고 달려온 레이스에 잠시 쉼표를 찍을 마음의 여유가 이제서야 생겼습니다.

"너무 우는 모습만 보여드린 것 같아서 앞으로는 웃는 모습, 밝은 모습, 일상 생활, '사람 김보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젠."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왕따주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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