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총공세에 키예프 절체절명 위기…우크라 대통령 "결사항전"
[앵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함락을 노리는 러시아군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키예프 일부 지역에선 격렬한 시가전도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결사항전 의지를 거듭 밝힌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빠르게 날아간 미사일이 그대로 민간인 거주 건물을 타격합니다.
곧이어 아파트 상층부에선 연기가 치솟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사흘째를 맞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가 미사일 공격을 앞세운 러시아군 총공세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러시아군은 키예프를 향해 북쪽과 남쪽 등 여러 방향에서 진격을 시도했습니다.
키예프 중심 마이단 광장 주변 등지에선 격렬한 시가전이 펼쳐졌고 시내 진입 도로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러시아군의 진격을 차단했습니다.
키예프 외에도 흑해 연안의 도시 오데사, 마리우폴,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남부에서도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후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198명이 숨지고 1,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결사 항전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외국에서 우크라이나를 방어할 수 있는 모든 분은 끝까지 함께 해야합니다. 방어를 바라는 우크라이나의 친구들은 여기로 오세요. 오게되면 우리는 무기를 제공하겠습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SNS에 올린 영상에서 "무기를 내려놓지 않고 조국을 지키겠다"면서 자신이 키예프에서 도망갔다는 소문은 '가짜뉴스'라고 밝혔습니다.
키예프 전황을 두고 함락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진단과 함께 예상보다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거세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러시아군의 공세에 피란민도 급속하게 늘고 있습니다.
"제 자녀들은 울음을 터뜨렸고 고향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자녀들은 장난감과 다른 것들을 원했지만 그것 모두를 가져오지 못했어요."
유엔은 러시아 침공 뒤 이틀간 우크라이나에서 10만명이 인접국으로 피란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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