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키예프 외곽 30km까지 진입…협상 결렬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4일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30km 외곽까지 진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박진형 기자 현재 러시아군의 위치는 어딘가요?
[기자]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러시아 병력의 50% 이상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됐고, 현재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의 30㎞ 외곽까지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정되지 않은 숫자의 러시아군 정찰대가 키예프에 이미 침입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성공적이고, 러시아가 지난 24시간 동안 결정적 계기를 만들지 못하며 특히 우크라이나 북쪽 지역에서 고전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매우 결사적인 저항에 부딪혔고, 이에 따라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25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대부분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라며 "러시아는 거주지와 공공 인프라를 타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직까지 러시아군이 어떤 도시를 손에 넣었다는 징후도 포착하지 못했다"며 우크라이나에 간헐적 정전이 발생하고 있지만 인터넷 사용은 아직 대체적으로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침공 이후 198명이 숨지고, 1천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전 협상 관련 소식도 들어와 있죠?
[기자]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함에 따라 러시아군이 일시 중단했던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을 재개했다고 크렘린궁이 현지시간 26일 밝혔습니다.
크렘린궁은 앞서 우크라이나 측과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지위에 대해 협상을 하는 방안이 양측 간에 논의됐으나, 회담 장소를 두고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가 제안한 벨라루스 민스크 대신 폴란드 바르샤바를 주장하면서 무산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긴밀한 동맹국이며,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 고문은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한 것은 러시아가 내세운 조건에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금 막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했다는 정보를 받았다. 러시아가 중재자를 통해 변경해 전달한 조건은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것은 우리를 항복시키려는 시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서방이 러시아를 경제 제재로 압박하고 있는데요.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했다고요?
[기자]
예, 서방이 러시아에 가장 치명적일 수 있는 제재안에 합의했는데요.
미국을 포함한 서구 국가들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스위프트에서 퇴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영국 등은 강하게 주장하지만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독일과 이탈리아 등이 자국 경제 영향을 고려해 소극적이었지만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스위프트는 200여개국에서 1만1천곳이 넘는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전산망으로 국경을 초월해서 돈을 거래할 때 필요합니다.
스위프트에서 차단되면 해외 금융기관과 돈을 주고받는 일이 거의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러시아 입장에서 가장 두려운 제재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러시아와 거래를 해온 유럽에도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안길 수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들의 안전도 궁금한데요.
모두 대피했나요?
[기자]
현지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11명이 26일 루마니아와 폴란드 국경을 넘어 출국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교민 4명이 루마니아로 출국한 데 이어 오후에 교민 9명이 루마니아로, 2명이 폴란드로 출국을 완료했다고 오늘 27일 밝혔습니다.
현재 체류자는 1명이 신규로 확인돼 총 5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남은 57명 가운데 12명은 루마니아 국경 방향, 3명은 폴란드, 1명은 슬로바키아 국경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현지 교민들에게 "키예프 인근 지역의 격렬한 교전 상황을 감안해 공관과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주변 대피시설 확인 등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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